로렌 올리버 ( Lauren Oliver ) 소설 추천 '일곱 번째 내가 죽던 날 before i fall & '딜러리엄'시리즈

날씨가 너무 좋아서 환기를 하려고 창문을 활짝 열었습니다. 베란다 책장에 제가 쑤셔 넣은 물건과 책들을 봤습니다. 비닐에 두세 권씩 넣어 보관 중인 책들을 다 꺼내 보았습니다. <해리 포터> 시리즈, <해리 홀레> 시리즈 외에도 여러 책이 있는데, 그중에 로렌 올리버의 책들도 있었습니다.

쌓여 있는 여러 권의 로렌 올리버의 책들



한국어판 소설과 함께 '영알못'인 제가 패기로 샀지만 시도도 못한 원서들도 있습니다. 오늘 소개하려는 책은 <일곱 번째 내가 죽던 날>로 <before i fall>입니다. 영화로도 제작되어 아시는 분들이 계실 수도 있겠네요. 아니 꼭 계셨으면 좋겠습니다.

내일 지구가 망한다면, 오늘 한 그루의 사과나무를 심으실?

내일 지구가 멸망한다면 오늘 뭐 하실 건가요? 누군가는 내일 지구가 멸망해도 오늘 한 그루의 사과나무를 심겠지만, 저는 그냥 가만히 있을 것 같습니다. 내일 멸망하잖아요. 굳이 애써야 할 이유를 모르겠고, 그런 에너지가 없다는 게 더 정확한 저의 상태 표현 같습니다.

어차피 내일 망한다는 '끝'이 정해져 있는데 힘들게 그래야 할까요? 미래에 대한 희망이나 기회가 있다고 느껴야만 열심히 할 거 같습니다. 그래서 '내가 지금 이 모양 이 꼴인가'하는 굉장히 안 좋은 생각도 듭니다.

로렌 올리버의 소설 before i fall 원서 표지
before i fall


로렌 올리버의 소설 before i fall의 한국어판 일곱 번째 내가 죽던 날의 표지
일곱 번째 내가 죽던 날

반복되는 시간 속에 갇힌 샘: 다른 행동과 선택

<일곱 번째 내가 죽던 날>의 주인공 '샘'은 파티가 끝나고 집에 가는 길에 사고를 당합니다. 그런데 눈을 떠보니 시간은 사고가 나기 며칠 전으로 되돌아가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이 상황을 알아채지 못하지만, 겪었던 일들이 다시 일어나는 것을 보고 자신의 상황을 알게 됩니다. 그러면서 샘은 지금까지와는 다른 행동들과 선택들을 하게 됩니다.

  • 다른 행동, 다른 선택: 똑같은 하루를 반복하면서 샘은 평소 자신의 행동이 다른 사람들에게 어떤 영향을 주는지를 알게 됩니다.
  • 따라오는 변화: 만약 이런 상황이 계속 반복된다면, 오히려 아무것도 하지 않고 바꾸지 않는 게 더 힘들 것 같기도 합니다. 오! 저도 샘처럼 변화할 수 있을까요?

목적지는 같아도 방법은 다르다

우리는 주로 '결과'에 집착하지만, 저는 이 소설이 '과정'에 대해 다루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목적지를 향해 갈 때 누군가는 버스를 타고, 누군가는 스스로 운전해서 갑니다.

물론 사고나 멸망 같은 나쁜 상황을 단순히 목적지를 향해 가는 것을 비교할 순 없을 겁니다. 교통수단을 바꾸는 것처럼 안 좋은 일, 나쁜 일이 생겼을 때 사람이 갑자기 마음을 바꿀 수는 없으니까요. 결국 결정적인 순간의 선택을 가르는 것은 평소 가지고 있던 마음가짐과 태도, 행동이 아닐까요? 그렇다면 저는 큰일 나겠습니다.


변화와 성장, 그리고 결국 '나'를 구하는 길

제가 느끼는 이 소설의 테마는 변화, 성장, 그리고 구원입니다. 샘은 누군가를 구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합니다. 자신을 변화시키고 성장시키며 남을 구원하려 하죠. 하지만 결국 샘이 구하게 되는 것은 바로 '샘 자신'이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결코 짧지 않은 이 책을 네 번 이상 읽었습니다. 내용을 다 알고 있지만, 반복해서 읽어도 저에겐 지루함이 1도 없는 소설이었기에 이렇게 기록으로 남깁니다.

마치며

<일곱 번째 내가 죽던 날>이 저에게 너무 크게 다가와서 작가의 다른 소설도 읽게 되었습니다. <딜러리엄 ( delirium )> 역시 너무나 훌륭하고 생각을 깊어지게 하는 소설입니다. 로렌 올리버의 또 다른 명작, <딜러리엄>도 꼭 한번 읽어보시길 추천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