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딜러리엄]으로 알아보는 미국 신분증
레나는 알렉스와의 약속 아닌 약속에 가기 위해 무리하게 움직입니다. 급한 마음에 자전거를 타고 가다가 감시인들과 마주치는 장면이 나와요. 다행히도 레나는 신분증을 챙겨서 나왔습니다.
딜러리엄 88p: 오늘밤 나는 정신이 완전히 다른 데 팔려 있어서 그 소리를 듣지 못한 것이다. 바보 같은 스스로를 탓하며 튓주머니에서 지갑을 끄집어냈다. 최소한 신분증은 챙겨 나오는 것을 잊어버리지 않았다.포틀랜드 내에서 신분증 없이 돌아다니는 것은 불법이다.
라는 장면이 나와요. 이 장면을 보고 신분증에 대해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미국 드라마 속 '가짜 신분증'과 우리나라의 문화 차이
미국은 신분증이 우리나라와 다른 걸로 알고 있습니다. 아니, 우리나라 같은 주민등록증이 다른 나라엔 없는 걸로 알고 있어요(아마 일본과 비슷할까요?).
미국드라마에서 신분증이 꽤 자주 나옵니다. 주로 학생들이 술을 사거나 마시기 위한 가짜 신분증이 꽤 나옵니다. 저는 이걸 그냥 술 먹는 용도라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는 건지 이해할 수가 없어요. 우리나라와 문화가 다른 거겠죠?
유튜브 쇼츠에서 '작은 아씨들'인가에 나온 남자 배우와 여자 배우가 신분증에 대해 말하는 부분을 봤는데 꽤 유쾌하고 재밌었습니다. 하지만 우리나라로 생각하면 사실 심각한 얘기 아닐까요? 여러분이 가짜 신분증, 아니 가짜 주민등록증을 만든다 생각해 보세요. 마음이 편할까요?
아 물론 가짜 신분증으로 장사하시는 분들에게 고통을 주는 미성년자들이 많긴 합니다. 그런데 그건 정상도 아니고 다른 사람에게 심각한 피해를 주는 행동이잖아요. 정말 한국의 불법체류자들과 같은 행동 같습니다.
궁금해서 찾아본 미국의 4가지 신분증 종류
그러다 보니 레나의 신분증이 궁금해서 원서를 찾았는데 그냥 ID로 나와서 구글에 검색해 봤습니다. 미국의 신분증은 4종류나 된다고 합니다. 우리나라도 주민등록증, 운전면허증에 여권도 있네요.
1. 운전면허증 (Driver's License): 가장 보편적인 사진 신분증입니다. 미국인에게 "ID 보여달라"고 하면 거의 운전면허증을 꺼낸다고 합니다.
2.주 정부 발급 신분증 (State ID): 운전을 하지 않는 사람들을 위해 주(State)에서 발급하는 사진 신분증입니다 . 운전 기능만 없을 뿐 신원 확인용으로는 면허증과 동일하다 합니다.
3,사회보장번호 (SSN): 한국의 주민등록번호와 가장 유사한 9자리 숫자입니다. 카드 형태도 있지만 사진이 없어 단독 신분증으로는 쓰이지 않고, 주로 세금·금융·취업 등 '행정적 식별'을 위해 쓰인다고 합니다.
제가 유튜브에서 미국 경찰의 검문 영상에서 거짓 정보를 대다가 체포되는 영상을 봤습니다. 운전자가 신분증이 없다 하니 경찰이 번호를 물어봐요. 지금 검색하니 경찰이 단말기에 '사회보장번호'를 단말기에 입력하면 사진이 보여서 얼굴 대조가 가능하다고 하네요. 그래서 거짓말하는 운전자는 체포가 되더라구요.
4.리얼 ID (REAL ID): 최근 보안이 강화된 기준으로, 2025년 5월부터 시행될 예정이었는데, 준비 기간이 더 필요해서 2027년 5월 7일로 다시 연기되었다고 합니다. 그때부터는 우측 상단에 별 표기가 있는 신분증이 있어야만 미국 국내선 항공기를 탈 수 있다고 합니다.
50개 주마다 다른 면허증 디자인과 나이 기준
그중 가장 흔한 건 운전면허증이라고 합니다. 이건 많이들 아실 사실로 미국은 땅이 넓어서 차가 필수라고 합니다. 드라마 보면 고등학생들도 직접 운전해서 등교하고 선물로 차를 받거나 조르는 장면들도 꽤 나옵니다.
그리고 정말 이해가 안되는 건 50개 주가 면허증 디자인이 다 다르다는 겁니다. 그래서 타 지역 먼허증을 제시하면 속는 경우도 많다고 합니다. 왜? 왜 하나로 통일하지 않는 건지 너무 이해가 안 갑니다.
거기다 한술 더 떠서 미국의 운전면허 취득 가능 나이도 주(State)마다 다릅니다.
운전 면허증도 검색해 봤는데 여러 종류가 있습니다.
연습 면허 (Learner's Permit): 성인 보호자가 동승한 상태에서만 운전할 수 있는 단계입니다. 이것도 주마다 달라서 알래스카, 아칸소 등은 만 14세부터 발급 가능하고 뉴욕, 뉴저지, 매사추세츠 등은 만 16세가 되어야 발급한다고 합니다.
제한 면허 (Restricted/Intermediate License): 혼자 운전할 수 있지만, 야간 운전 금지나 동승자 수 제한 등의 제약이 있는 단계입니다. 보통 만 16세 전후에 취득하며, 사우스다코타처럼 빠른 곳은 만 14.5세에도 가능합니다
정식 면허 (Full/Unrestricted License): 아무런 제한 없이 운전할 수 있는 면허입니다. 대부분의 주에서 만 17세~18세가 되어야 발급합니다. 단, 사우스다코타나 노스다코타 같은 일부 주는 만 16세에 주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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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레나의 신분증을 구글에게 요청해 봤습니다 |
소설 속 레나의 상황
소설 속 레나는 17세로 18세 생일을 세달 남겨두고 있습니다. 9월 3일일 생일에 치료를 받기로 해서 치료도 세달 후입니다.
같은 작가의 '일곱 번째 내가 죽기 전'의 샘도 고등학생입니다. 하지만 샘은 친구들이 모는 차로 드라이브를 즐기죠. 그러다가 사고가 나기도 합니다. 하지만 레나는 이모 집에서 살고 있고 여유가 없는 걸로 나와요. 그리고 레나는 자전저를 타고 다녀요. 면허증은 없는 게 분명합니다. 아마 레나가 감시인들에게 보여 준 건 사진이 나온 '주 정부 발급 신분증'으로 생각됩니다.
마치며
현실의 미국에서는 50개 주의 신분증이 다를 수 있겠지만 소설 속 [딜러리엄]에서 포틀랜드와 다른 주의 신분증은 똑같지 않을까요? 딜러리엄은 디스토피아, 통제사회, 감시사회에서의 이야기거든요. 그래서 밤에 자전거 타다가 감시인들에게 신분증 요구를 받은 겁니다. 생각하면 할수록 무섭고 아찔합니다. 지금 그런 세계가 아니라서 정말 다행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