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ag, You're it!" 미국 술래잡기는 왜 Tag라고 할까? (소설 딜러리엄 & 광대 공포증)

요즘 소설 [딜러리엄]을 읽고 있습니다. 소설 속 주인공들이 노는 장면이 나왔는데 지나간 페이지에서도 나왔던 것이 기억나서 원서 찾아보고 포스팅하게 되었습니다.

소설:"오늘은 내가 어딜 달릴지 정할 차례다."
해나가 반짝이는 눈을 하고는 말했따. 내가 항의하기도 전에 그 애는 나에게 돌진해서 내 어깨를 한 대 쳤다.
"쳤다. 어제 네가 술래."
해나는 깔깔 웃으며 벤치를 한 바퀴 돌아서는 문을 향해 재빨리 뛰어 갔다. 나도 해나를 잡으로 달려갔다.

원서:"My turn to pick the route," Hana says, eyes sparkling, and before I can open my mouth to protest, she lunges forward and smacks me on the shoulder. "Tag. You're it," she says, and just as easily spins off the bench and sprints for the door, laughing, so I have to run to catch up.

"Tag, You're It!" 미국식 술래잡기의 방식

미국식 술래잡기의 놀이 방식은 술래가 사람을 치면서(Tag) "You're it!"이라고 외치면, Tag당한 사람이 술래가(It) 됩니다. 
소설 속 레나와 해나처럼 1:1로 할 수도 있고, 여러명이 할 수도 있습니다. 술래가(It) 되어 사람들을 치고(Tag) 새로운 술래가 바통을 이어 받아 쫓고 쫓기는 무한 반복이 이어지는 게임입니다. 어릴 때의 에너지가 아니라면 놀기도 힘들 것 같습니다.

이  "Tag, You're it!"을 구글 검색하면서 알게 된 것이 영화 [It]이 Tag놀이에서 나왔다는 것입니다.
  • Tag: 누군가를 툭 치다, 꼬리표를 붙이다
  • It: 영어권에서 '술래'를 지칭하는 표현

술래(It)가 주는 공포: 스티븐 킹의 [It]과 광대 공포증

흥미로운 것은 스티븐 킹의 소설 [It]이 "Tag, You're it!"놀이에서 모티브를 얻었다는 사실입니다. 
저는 '광대'를 좋아하지 않습니다. 

광대 분장을 하고 남의 집에 침입한 CCTV 영상이나 길에서 마구 달려오는 유튜브의 무서운 영상에서 봤기 때문입니다. 

드라마 [섹스 앤 더 시티]의 주인공 캐리의 '광대 공포증'도 인상적이었어요. 두껍고 화려한(?) 화장 뒤의 표정을 알 수 없다는 것도 포함입니다.


Side-by-side comparison of a colorful, smiling circus clown and a melancholic Pierrot with a teardrop, emphasizing their visual differences.
구글에게 요청한 그림입니다. 웃는 광대와 슬픈 삐에로(피에로).


광대(Clown)와 삐에로는(Pierrot) 다른 존재란 걸 아세요?

여러분 그거 아세요? 광대와 삐에로는 다릅니다. 저도 몰랐었는데 괴담에 출근하는 웹소설을 읽다가 알게 됐습니다.

1. 광대 (Clown, 클라운): - "우리가 아는 그모습 (예:맥도날드)"

고대 이집트, 로마 시대부터 존재했던 아주 오래된 직업입니다. 빨간 코와 얼굴의 화장, 헐렁한 옷, 큰 신발을 신고 서커스에서 실수로 웃음을 주었습니다. 영화 [IT]의 '페니와이즈'와 맥도날드의 캐릭터는 바로 이 '광대'의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2. 삐에로 (Pierrot) - "슬픈 광대"

17세기 후반에 프랑스 연극에서 '페드롤리노'라는 하인 캐릭터였다고 합니다. 얼굴을 하얗게 칠하고 눈가에 '눈물점'을 그리는 것이 상징이라고 합니다.이탈리아의 연극 형식 '코메디어 델라르테'가 프랑스로 넘어간 것이라고 합니다. 웃음보다는 고독과 외로움을 느끼는 '슬픈 예술가' 이미지가 강합니다.

흐릿한 기억 영화 속 '조커'들은 광대? 삐에로?

영화 속 다양한 '조커'들이 있습니다. 
  • 잭 니콜슨(배트맨): 화학 약품 사고로 얼굴이 망가진 걸로 알고 있습니다. 어쩔 수 없이 영원한 광대의 가면을 쓰게 됐습니다. 기괴한 광대 같습니다.
  • 히스 레저(다크 나이트): 사회의 혼돈과 사람들의 불안을 에너지로 삼는 공포스러운 광대입니다. 영화속에서 왜 그렇게 됐는지 말은 하는데 사실인지 알 수 없습니다.
  • 호아킨 피닉스(조커): 무대에 서는 꿈이 있지만 실제로는 광대 분장을 하고 가게 홍보를 합니다. 웃는 것 조차 본인의 의지가 아닌 병이었습니다. 그야말로 슬픈 삐에로 같았습니다.

마치며: 영화에서만 보고 싶은 얼굴들

광대도 삐에로도 영화 속에서만 보고 싶습니다. 현실에서 보면 정말 놀랄 것 같습니다. 돌발적인 행동은 갑작스러워서 싫어요. 삐에로의 눈물점도 마음을 무겁게 짓누릅니다.

[It]의 페니와이즈가 웃으며 쫓아온다면 멈추실 건가요? "Tag, You're it!"하면서 그의 어깨를 Tag하실 용기가 있으신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