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딜러리엄] Deep Dive해서 Whole Digging 하기
딜러리엄 배경과 책 상황
요즘 저는 소설 [딜러리엄]을 다시 읽고 있습니다. 10년도 더 전에 정말 좋아하며 읽었던 책인데, 시간이 흘러 기억이 많이 희미해 졌습니다.
딜러리엄 시리즈는 3권으로 되어 있어요. 한국어판으로는 1권인 [딜러리엄]만 출간되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예전에 구매해 뒀습니다. 한국어판 딜러리엄을 한번 더 보고 구글 렌즈 번역으로 다음권을 보려고 하고 있습니다.
이 소설은 사랑과 감정이 질병으로 규정되어 통제되는 디스토피아 세계입니다. 제가 올린 사진은 레나와 해나가 달리고 있는 장면입니다. 저 멀리에 남자애들이 있고 그애들이 레나와 해나를 쳐다보고 있어요. 레나는 그애들의 시선이 자신을 스쳐 해나에게 고정된다고 느끼고 있어요. 창피함과 수치심도 느끼는데 표현이 너무 과격해서 원서를 찾아본 거예요.
"머리부터 오븐에 넣고 구운 것처럼"이라니 무섭잖아요. 이상하기도 하고 전 [헨젤과 그레텔]이 생각났습니다.
사실 소설의 배경 자체가 정상이 아닙니다. 아주 작은 실수 1만 해도 인생이 어떻게 될지 알수가 없습니다. 레나가 그냥 "으, 너무 창피해."하고 가볍게 넘길 수 없다는 게 많이 안타깝고 마음이 좀 안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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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설 [딜리리엄]의 한 구절. 창피함으로 인해 온몸이 오븐에 들어가 뜨겁게 달아오르는 주인공의 감정이 묘사된 부분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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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설 [딜리리엄] 중 한 구절. 레나가 극도의 수치심을 느끼며 온몸이 오븐 속에 들어간 듯 뜨겁게 달아오르는 'whole body'가 들어간 문장입니다. |
Whole(하나의 덩어리) vs All(조각들의 모임)
"My whole body goes white-hot, like someone's just stuck me headfirst into an oven."
whole을 잘 모르지만 들어본 적이 있고 all과 같은 뜻이라고 생각했습니다. All로 바꾸기가 되나 검색해 봤습니다. Whole은 나눠지지 않은 하나의 '통째'상태이고 All은 여러 개로 나뉠 수 있는 것들이
'모두' 모인 상태라고 합니다. 이런 식으로 생각해 본적이 없어서 깜짝 놀랐습니다.
- Whole은 단수명사로 쪼개지지 않은 하나의 '통째' 상태
- All 복수 명사로 보통 여러 개로 나뉠 수 있는 것들이 '모두' 모인 상태
케이크와 해리 포터 시리즈를 비유
생일 케이크에 초를 꽂고 노래를 부르는 동안에는 하나의 whole cake입니다. 불을 끄고 칼로 조각을 내는 순간 더는 whole cake가 아닙니다. 자르기만 한 것이고 조각들이 다 모여 있다 해도 더는 whole cake가 아닙니다. All(조각들이 모여있는) 케이크인 것입니다.
해리 포터도 시리즈 1부터 7까지의 모든 책들이 이어지는 하나의 큰 이야기를 통째로 말할 때는 `the whole series'라고 합니다. 하지만 책장에 꽂혀 있는 책을 낱권으로 셀 때는 'all the books'라고 합니다.
상황과 느낌에 따라
몸 전체가 뜨겁고 통째로 아프면 'Whole body'고 팔이나 다리가 마디마디 쑤시고 아픈 느낌이면 'All of my body'입니다. 내 몸이 한 덩어리가 되어 아픈 건지, 아니면 부위별로 각각이 쑤시는 느낌인지 말입니다.
마치며
'전부'로 알고 있었는데 이렇게 단어마다 뜻과 사용법이 다르다는 게 신기합니다.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 하나의 덩어리로 느껴지는지 여기저기 각각의 모음으러 느껴지는 건지 그 느낌과 상황에 따라 단어 선택을 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일단 저는 지금 자판을 계속 치고 있어서 손목이 아프고 허리도 좀 쑤시는 것 같습니다. All of my body hurts 입니다. 손목과 허리라는 단어는 따로 쓰지 않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