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판데모니엄] 보다가 (Final Warning )미스 존스, 마지막 경고입니다
소설 [판데모니엄]을 읽기 시작했습니다. 선생님이 레나에게 경고를 주는 장면이 나옵니다. 레나를 훈계하는 장면입니다.
"This is your final warning, Miss Jones," Mrs. Fierstein says. "Do you understand?"
이 문장을 보고 문득 궁금해졌습니다. 미국 학교에서 '마지막 경고(Final Warning)'를 받으면 어떻게 될까요? 요즘 하루가 멀다하고 매일 뉴스에 나오는 교권 침해처럼 미국도 흔들리고 있을까요?
1. 미국 학교의 'Final Warning'
미국 학교는 한국보다 규율 적용이 엄격하고 단계적이라고 합니다. 'Final Warning'은 말 그대로 다음 단계는 '처벌'이라는 선언입니다.
- Detention (방과 후 남기): 가벼운 잘못을 했을 때 지정된 장소에 남아 반성문을 쓰거나 공부합니다. 제가 읽은 소설 카렌 M. 맥매너스의 [누가 거짓말을 하고 있을까 (One of Us Is Lying)]에서 방과 후 남겨진 학생들 사이에서 사건이 시작됩니다.
- Referral (교무실 행): 교사로 안될 때 교장·교감 선생님에게 학생을 보낸다고 합니다. 이때부터 기록이 남기 시작한다고 합니다.
- Suspension (정학): 학교에는 나오되 수업은 못 듣고 격리된 방에서 자습하거나(In-School-Suspension) 등교가 금지된다고 합니다.(Out-of-School Suspension)
- Expulsion (퇴학): 가장 심각한 단계로 교육위원회(Board of Education) 에서 결정된다고 합니다.
2. 레나가 아닌 Miss Jones라고 부르는 이유
선생님이 레나를 이름으로 부르지 않고 Miss Jones라고 부릅니다. 친근하게 들리지 않는 것이 포인트입니다. 우리나라 학교와 달리 교사가 학생을 성(Last Name)으로 부르는 것은 위압적인 분위기를 조성하고 공적인 관계로 보겠다는 신호 같습니다.
요즘 우리나라 뉴스에서 학교에서 선생님이 학생 이름을 불렀다고 학부모가 민원을 넣습니다. 그리고 학생이 선생님을 밀쳐서 뇌진탕을 만들기도 했습니다. 이 학생은 미국이었다면 즉시 퇴학입니다. 분합니다. 이름을 불렀다고 학교에 불만을 넣어 선생님과 학교의 일처리를 방해하는 부모를 미국 학교는 어떻게 대할까요?
3. 시스템이 있는 미국 학교
미국 학교가 다른 점은 학교의 '권위와 대응 방식'이 시스템으로 잡혀있다고 합니다.
호칭 부르기:선생님이 학생을 "Mr. Jones"라고 부르는 것은 오랜 전통입니다. "이름을 부르지 마라"는 민원 자체가 성립되기 힘든 고유한 문화입니다. 이름을 부르지 않으면 "야? 거기 파란 티셔츠 입은 애?"라고 불러야 할까요? 이런 대우가 만족스러울지 의문입니다. 분명 또 다른 민원을 제기할 것이고 지랄도 풍년입니다.
행동 수칙(Code of Conduct): 학기 초에 아주 두꺼운 '행동 수칙'책자를 배포하고 학부모 서명을 받는다고 합니다. 교사의 지시에 따르지 않은 경우에 대한 처벌이 명확하게 적혀 있다고 하니 학부모의 진상짓은 법적으로 파고들기 어려울 것입니다.
법적 대응: 교사에게 폭언과 부당한 간섭을 하면 학교 보안관에 의해 학교 출입이 금지되기도 한다고 합니다.
마치며: 과거의 폭력 교사와 현재의 정신적 폭력 학부모
제가 학교 다닐 자격 없는 선생님들이 많았습니다. 여자 선생님이 긴 시간 오르막길 오리걸음을 시켜서 그날 이후로 무릎에 문제가 생겼습니다. 졸아서 공책에 글씨가 엉망이라는 이유로 여자 선생님이 따귀를 때렸습니다. 그때의 학생들은 선생님이라는 이유로 아무 소리도 하지 못하고 맞기만 했습니다. '더 글로리' 만큼이 아니어도 분명히 존재했습니다.
그때도 끔찍했고 지금은 학부모들 역시 그때의 선생님들처럼 끔찍합니다. 자신의 애가 중요한 만큼 선생님도 누군가의 소중한 자식입니다. 부당하고 어이없어서 헛웃음 나오는 민원 폭탄과 괴롭힘으로 누군가의 삶을 끝내게 하지 마세요. 훈계가 아닌 폭력을 휘두르는 사람들은 그것이 입이었던 주먹이었던 상관없이 되돌려 받게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