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ILLIANT WHITE(브릴리언트 화이트) 뜻, 스네이프와 헤르미온느로 보는 Brilliant와 Smart 차이 (520 색연필 #1)
사용하지 않고 묵혀 두고만 있던 색연필을 열었습니다. 몇 년 전, "그림 좀 그려보자"라는 큰맘을 먹고 구매한 색연필입니다. 당시 백수였던 제 형편에는 꽤나 큰 지출이었던 520색의 색연필 세트입니다.
하지만 무슨 그림을 어떻게 그려야 할지 알 수가 없었고, 선이라도 그어보자, 색깔을 느껴보자 했는데 그게 어려웠습니다. 항상 눈앞에 배경 화면처럼 있던 색연필을 이번에는 기필코 선이라도 긋고 리뷰 겸 기록으로 남겨보려고 합니다. 520의 많은 색상 중에서 가장 맨 앞에 있던 색연필부터 기록으로 남기겠습니다.
1. 종이에 칠해도 안 보이는 하얀색: 브릴리언트 화이트(BRILLIANT WHITE)
520개의 색연필 중에서 가장 먼저 선택한 것은 가장 앞에 있던 '브릴리언트 화이트(BRILLIANT WHITE)'라는 이름의 색연필입니다. 먼저 종이에 칠해봤는데 하얀 종이에 하얀 색연필이라서 티가 나지 않지만, 이름이 독특해서 포스팅하기 좋다고 생각했습니다. 이 하얀 색연의 이름에 붙은 '브릴리언트(Brilliant)'라는 단어에는 흥미로운 유래와 뜻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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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RILLIANT WHITE' 색연필 단독 샷입니다. 배경 질감이 참 마음에 듭니다. |
■'Brilliant' 명칭의 유래와 다이아몬드 가공법
영어 단어 Brilliant는 보석 가공법인 '브릴리언트 컷'에서 유래한 말이라고 합니다. 다이아몬드의 연마 방식 중의 하나로 보석의 반짝거림을 끌어내기 위하여 58면체의 다각으로 완성하는 방법이라고 합니다.
이 색연필에 단순히 화이트가 아니라 '브릴리언트'라는 이름이 붙은 이유도, 어쩌면 다이아몬드처럼 스스로 가장 반짝이는 빛과 존재감을 가진 흰색이기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저는 반짝이는 반지 하나 없어서 이 화려한 보석의 공식을 문장으로 읽는 것이 조금 어색하지만 색연필을 통해 보석의 명석함을 간접적으로 느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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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숫자 '517'과 함께 반짝이는 은박으로 'BRILLIANT WHITE'가 새겨져 있습니다. |
2. Smart vs Brilliant : 똑똑함의 두 가지 얼굴
우리가 흔히 '똑똑하다' 할 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영어 단어는 '스마트(Smart)'입니다. 하지만 이 색연필의 이름인 '브릴리언트(Brilliant)' 역시 똑똑하다는 뜻을 품고 있으며, 두 단어는 서로 다른 매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 Smart: 영리하고, 깔끔하며 규칙을 잘 따르는 세련된 똑똑함.
- Brilliant: 스스로 사방에 빛을 뿜어내는 듯한 천재적인 명석함.
① 'Smart'의 정석: 헤르미온느 그레인저
이 브릴리언트 화이트 색연필이 가진 단어의 의미를 되새기다 보니 바로 생각난 캐릭터는, 제가 너무 좋아하는 [해리 포터]의 '헤르미온느'입니다.
헤르미온느는 지능과 노력을 모두 갖춘 완벽한 모범생입니다. 교과서를 통째로 외우고, 규칙을 정확히 따르며, 자신이 아는 방대한 지식을 완벽하게 활용합니다.
[해리 포터와 혼혈 왕자] 에피소드에서 해리는 론에게 져서 낡은 마법약 교과서를 얻게 됩니다. 그 책에는 전 주인이 적어놓은 마법약 필기(레시피)가 가득했습니다. 해리는 그 필기대로 마법약을 만들어 교수님께 칭찬과 함께 마법약도 상으로 받았습니다. 헤르미온느는 해리가 알려준 방법이 교과서와 다르다고 불만을 표시합니다. 규칙과 정석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헤르미온느의 '스마트함'이라고 생각합니다.
② 'Brilliant'의 화신: 세베루스 스네이프 교수
반면, 이 색연필 이름처럼 스스로 빛나는 천재성을 상징하는 인물은 바로 그 낡은 교과서의 원래 주인입니다. 천재적인 마법약 레시피를 남긴 사람은 바로 '스네이프 교수'였습니다.
스네이프는 교과서에 적힌 과정을 무시하고 더 뛰어난 레시피를 만들었습니다. 기존의 틀과 법칙을 깨부수며 자신만의 천재성을 발휘하는 것, 이것이 바로 '브릴리언트'한 능력입니다.
③ 또 다른 세계관의 브릴리언트: [괴줄근] 김솔음
해리포터 외에 다른 세계관 이야기지만, 제가 정말 좋아하는 소설 [괴담에 떨어져도 출근을 해야 하는구나]의 주인공 '김솔음' 역시 이 색연필 이름인 브릴리언트(Brilliant)에 완벽하게 어울리는 캐릭터입니다.
상식과 규칙이 전혀 통하지 않는 기괴하고 무서운 괴담 속에서도, 천재성과 통찰력만으로 판을 뒤흔들며 무서운 세계를 벗어나기 때문입니다. 정해진 정석대로 움직이는 '스마트함'이 아니라, 통제 불능의 환경에서도 스스로 답을 만들어 내는 김솔음은 그야말로 '브릴리언트' 그 자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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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52 / 520 colors 라고 새겨져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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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단한 질감의 BRILLIANT WHITE 색연필 심 모습입니다. |
3. 미드와 영화 속 지능형 악당들이 사랑한 Brilliant
여기에서 우리가 쓰는 이 색연필 이름 (Brilliant)의 중요한 핵심이 있습니다. 'Brilliant'는 도덕적 착함을 칭찬하는 단어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이 단어는 오직 '눈부시고 탁월한 지능' 그 자체에만 초점을 맞춥니다.
그래서 치밀한 범죄를 저지르는 빌런이나 악당에게도 이 단어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영화나 미드에서 이 단어가 어떻게 쓰이는지 보면 느낌이 더 확실해집니다.
- "He is brilliant." (그자는 천재적이야.)-영국 드라마 셜록 [Sherlock]
- "His plan was brilliant." (그의 계획은 정말 천재적이고 치밀했어.)-영화 다크 나이트
4. 마치며
단정한 하얀색이 그냥 화이트라면, 브릴리언트 화이트는 스스로 눈부시게 빛나는 하얀색을 의미하는 것 같습니다. 색연필 이름으로 하나로 좋아하는 [해리 포터]속 인물들이 떠올랐다는 것이 참 재밌습니다.
글을 읽으신 당신에게도 있으실까요? 여러분이 좋아하는 '스마트'한 한 캐릭터나 '브릴리언트'한 캐릭터가 누구일지 몹시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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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RILLIANT WHITE 발색: 다이어리와 A4 종이엔 잘 안 보이며, 무르지 않고 단단한 느낌입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