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렬한 소설 [딜러리엄], 장르 분석 및 DARE TO LOVE 뜻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작가 로렌 올리버(Lauren Oliver)의 디스토피아 소설 [딜러리엄(Delirium)]은 사랑을 통제하는 독특한 세계관을 가진 작품입니다. 오늘은 이 소설의 핵심 장르와 줄거리, 설정, 그리고 원서 표지에 적힌 문구의 의미를 영어 공부와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1. 책장 정리 중 다시 만난 '로렌 올리버'의 소설들

며칠 전에 날씨가 좋아서 창문을 활짝 열고 베란다 책장에 있던 책들을 꺼냈습니다. 같은 책도 섞여 있지만 그중 열 권이 넘는 책들이 로렌 올리버의 작품들입니다. 한국어판이 안 나와서 원서로 사 놨던 책 들인데, 받아보고서 한 번 펼쳐만 본 게 끝이었습니다.

저는 [일곱 번째 내가 죽던 날]을 정말 재밌게 읽었고 좋아합니다. 그때 당시 구매 사이트에 책을 다시 팔 수가 있어서 읽자마자 바로 판매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너무 재밌고 계속 마음에 남아서 결국 새 책을 다시 구매했었습니다. 리뉴얼된 새 책도 샀고 원서도 샀을 정도입니다. 그렇게 좋았던 소설이어서 같은 작가의 신작인 [딜러리엄]도 출간하자마자 바로 읽었습니다.

문제는 [딜러리엄]은 '딜러리엄 3부작(Delirium Trilogy)'이라는 것입니다. 틈틈이 다음 권의 한국어판 출간을 기다리며 검색해 봤지만 10년을 훨씬 넘게 했음에도 보답받지 못했습니다.

"판권 소멸 등으로 더 이상 제작 및 유통 계획이 없습니다."라고 되어 있었습니다. 이게 그 '수요와 공급의 법칙'이 맞지 않은 결과일까요? 그저 속상할 뿐입니다.
  • 1권 딜러리엄(Delirium): 망상, 헛소리
  • 2권 판데모니엄(Pandemonium): 대혼란
  • 3권 레퀴엠(Requiem): 추모 예배 


하얀 배경에 로렌 올리버의 소설 '딜러리엄(Delirium)' 영문판과 한국어판이 나란히 놓여 있는 모습. 왼쪽은 푸른색 톤의 표지, 오른쪽은 금발 여성의 모습이 그려진 표지.
딜러리엄(Delirium) 영문판 원서와 한국어판 표지

2. 사랑이 질병으로 규정된 세계관과 로렌 올리버의 천재성

다시 꺼내든 이 소설은 시작이 정말 강렬합니다. 제가 책을 좋아해서 소설을 많이 읽었다 생각하는데 이보다 강렬한 시작이 있었나 싶습니다. 소설 속 세상은 사랑이 병으로 규정된 세계이고 성인이 되면 미리 치료를 받고 안전해지는 세상입니다. 그런데 어떻게 치료를 한다는 걸까요?


한국어판 소설 첫 페이지 본문 중 사랑을 질병으로 규정한 지 64년이 지났고 치유책을 완성한 지 32년이 지났다는 텍스트. / A text from the first page of the Korean edition stating that sixty-four years have passed since love was classified as a disease, and thirty-two years since the cure was perfected.
사랑을 질병으로 규정한지 64년, 치유책을 완성한지 32년

소설 딜러리엄의 영문판. 사랑을 질병으로 규정한 지 64년, 과학자들이 치료법을 완성한 지 43년이 지났고, 주인공의 가족들과 언니 레이첼은 이미 치료를 받았다는 텍스트.
원서는 11년이 더 많은 43년


소설 처음에 반복해 나오는 단어가 있습니다. '델리아'입니다. 
  • 모두 대부분의 경우 델리아의 증상일 뿐이라는 것을 깨닫지 못하고 있었다.
  • 델리아의 위험성을, 
  • 미치유자인 내가 델리아를 두려워하지 않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이렇게 자꾸 반복해 나와서 원서로 그 부분을 찾아 구글 렌즈 번역으로 보니 .'섬망'으로 표현되고 있었습니다.

제목인 Delirium은 보통 병으로 인한 섬망(망상, 헛소리)이라고 합니다. 단수이고 Deliria는 딜러리엄의 복수형이라고 합니다. 이 소설에서 사랑의 정식 명칭은 'Amor Deliria Nervosa'입니다. 현실에선 없습니다. 찾아봤더니 작가의 창작이라고 해서 놀랐습니다.
  • Amor: 사랑
  • Deliria: 망상, 헛소리의 복수형
  • Nervosa: 신경계 관련 단어
신경계를 마비시키는 사랑이라는 정신착란증 = Amor Deliria Nervosa 이 된 것입니다. 로렌 올리버는 미쳤거나 천재가 아닐까요?

3. "DARE TO LOVE": 감히 사랑하다 

한국어판 표지에는 모든 사랑은 범죄다'라고 나와요.(놀라움의 연속) 원서 표지에는 DARE TO LOVE라고 되어 있습니다. 사실 전 영알못이라 무슨 말인지 몰라서 답답했습니다. 제가 유일하게 알고 있던 'HOW DARE YOU?'를 생각하고 해석을 해봤습니다. 감히 사랑하다? 감히 사랑해? 감히 너에게 사랑? 감히 너에게 사랑하다 등등 도무지 해석을 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런데 구글에 물어보니 '감히 사랑하라'라고 합니다. 진짜 현실 감탄 나왔었거든요. 이건 너무.. 너무 예쁘고 아름답습니다.

예전에 길에서 외국인이 말을 걸었을 때 "아임 낫 잉글리시!" 소리치고 도망갔던 사람이 바로 저입니다. 하지만 영알못이어도 '영포자'는 되고 싶지 않습니다. 그래서 한국어판 30분씩 읽고 마음에 드는 부분 원서 찾아서 블로그에 기록도 꾸준히 하고 싶습니다. 여러분은 'DARE TO LOVE 감히 사랑하라'라는데 이걸 그냥 혼자 묻어 두실 건가요? 그러기엔 정말 너무 예쁘고 아름답고 대단합니다.

기억해 두면 좋은 오늘의 영어 공부 노트를 정리해 봅니다.
  • LOVE: 사랑, 사랑하다, 대단히 좋아하다
  • DARE: ~할 용기가 있다, 감히~하다, ~할 엄두를 내다 

DARE TO LOVE는 '감히 사랑하라, 용기 내어 사랑하라, 사랑할 용기를 내다' 등으로 해석되는 것 같습니다.

(영어 단어 dare는 ‘감히 ~하다’라는 의미로, 긍정문에서는 용기나 결단을 강조하고 부정문에서는 ‘용기가 없다’는 뜻으로 자주 쓰입니다. 따라서 긍정 표현은 ‘dare to V’ 형태로, 부정 표현은 ‘not dare (to) V’ 형태로 정리하시면 됩니다. 출처: 네이버 AI 브리핑)

그렇다고 합니다. 그러니까 알고 있던 HOW DARE YOU는 부정 표현으로, 책 표지 DARE TO LOVE는 긍정 표현으로 비교해서 기억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마치며

며칠을 쓰고 고쳤던 것을 다시 수정하고 있습니다. 시간이 많이 지나서 수정하고 있기에 [딜러리엄]은 다 읽었고 구글 렌즈 번역으로 다음 편인 [판데모니엄]을 보는데 블로그에 포스팅을 하느라 조금 더디게 나아가고 있습니다.

쌓여 있는 로렌 올리버의 원서들을 보니 기대가 되면서도 언제쯤 읽을 수 있을까 싶습니다. 책 읽는 속도도 느리고 포스팅은 너무 어렵고 머리가 빠개질 것 같습니다. 이 포스팅을 올릴 때 기분은 "연진아, 나 지금 되게 신나."였지만 지금은 한숨만 후~하고 나올 뿐입니다.